작성일 : 12-08-07 09:07
글쓴이 :
징검다리 (58.87.61.247)
휴가는 잘 다녀오셨는지요?
지회 교육위원 울산번영로분소 김용화입니다.
하계휴가기간에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와해위기에 빠졌습니다.
대략의 경과과정은 이렇습니다.
만도지부는 특이하게 2사 1노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만도단협의 핵심이었던 깁스코리아가 원래는 만도소속의 하나의 공장사업부였는데 만도가 매각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여러모로 워낙 동질성이 강해 하나의 기업지부로 구성해왔습니다. 이번에 김창한 집행부가 깁스코리아의 인수를 임단협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만도와 깁스코리아 조합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도자본은 조합원들이 하계휴가 간 사이에 사설용역깡패를 투입해 노동조합을 공장 밖으로 끌어내고 직장폐쇄를 자행합니다. 그러자마자 전임 지부장을 중심으로 금속노조 탈퇴를 내세운 기업노조를 만들어 복수노조를 만들었습니다. 불과 삼일만에 말입니다. 현재 2300 조합원 중 1400명 이상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참 치가 떨리고 남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조합원 동지들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같은 전철을 먼저 밟은 발레오만도 같은 경우 기업노조가 임단협을 회사에 백지위임해서 각종 복지혜택이 다 없어졌습니다. 노조간부는 사측에 투항하면 공신이 되어 호의호식할 수 있습니다.(물론 등급에 따라 약간은 다르겠지만요)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몫입니다. 회사가 왜 노조를 무력화시킬려고 하겠습니까? 그 첫째는 고용유연화고 둘째는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 절감일 것입니다. 현장권력을 장악해 우리 노동자들을 몸종처럼 머슴처럼 부리겠다는 의도. 다 아시지 않습니까?
그 강력하다던 만도가 삼일만에 이 지경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떤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겠습니다. 만도는 완성차에 부품을 납품합니다. 금속노조 중심으로 단결하여 완성차 지부가 강력한 응징으로 만도자본을 응징하여 만도지부에 대한 개입을 중단시켜 만도지부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