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지부 판매지회

“현대제철, 대국민 사기극 멈추라”

자회사 철폐·정규직전환 쟁취 비정규직 확대간부 결의대회 ··· “정의선 회장·안동일 사장 고소·고발할 것”

“끝내자 불법파견, 철폐하자 비정규직”, “자회사 꼼수 박살 내고, 정규직전환 쟁취하자”, “모든 공장이 불법파견이다. 파견법을 준수하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7월 1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본관 앞에서 ‘자회사 철폐, 직접고용·정규직전환 쟁취 비정규직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는 “현대제철은 수십 년 동안 비정규직 노동자를 이용해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고도 사과 한마디 없이 다시 자회사라는 꼼수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착취하려 한다”라고 규탄했다.

지회는 “현대제철이 불법파견을 은폐하고, 자회사 설립해 평생 노예로 살라고 한다”라며 “현대자동차 자본의 조직파괴 시도를 분쇄하고 민주노조를 사수해 정규직전환 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투쟁을 선포했다.

지회는 “현대제철 자본의 더러운 꼼수에 응할 생각이 없다”라며 “3,800여 조합원이 단결해 직접고용을 쟁취하겠다”라고 결의를 모았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가 7월 1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본관 앞에서 ‘자회사 철폐, 직접고용·정규직전환 쟁취 비정규직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백승호

이강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이 7월 14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본관 앞 ‘자회사 철폐, 직접고용·정규직전환 쟁취 비정규직확대간부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백승호

이강근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확대간부가 선봉투쟁으로 직접고용을 쟁취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주기 위해 당진공장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라며 “원청 자본은 여러 차례 교섭 요구를 무시했다. 이제 직접 자본을 찾아가 요구를 전하겠다”라고 본관 앞 결의대회의 개최 이유를 밝혔다.

지회는 현대제철에 ▲직접고용 ▲권리보장 위한 기본협약 체결 ▲일방 자회사 채용 중단 특별교섭을 요구했다.

이병용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제철이 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파견법 위반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안동일 사장을 고소·고발할 것이다”라며 “반드시 법이 규정한 최고형을 받도록 투쟁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함께한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과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 정용재 금속노조 충남지부장은 “차별을 없애기 위해 8년 전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를 설립했고, 부당함을 이기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왔다. 지회 설립 8년 만에 본관 앞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낸다”라고 힘주어 외쳤다.

대표자들은 “현대차 자본이 근로자지위확인소송 대법원판결과 1심 소송 판결을 앞둔 시점에서 자회사 꼼수를 펴는 이유는 상황이 자본에 불리하다는 확증이다”라고 지적했다.

대표자들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현대제철 자본의 꼼수에 맞서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노동자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투쟁 전술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이날 결의대회를 방해하려고 결의대회 장소인 본관 앞을 통근버스를 배치하는 꼼수를 부렸다. 노동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해 결의대회 장소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