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3-09 14:09
먼저 정도판매라는 구호보다는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문구로의 명확한 전환이 되었으면 좋겠다.
판매시장의 혼란스러움을 창조하고 방치하였던 주체는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이 마치 판매노동자가 시장질서를 지키지 않아서, 책임이 노동자들에게 있다는 뜻이 내재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오래동안 현장에서 사용했던 의제이지만, 이제는 상징문구를 시장질서 확립이라는 구호로 전환해야 되지 않는가하는 생각이다.
혼탁한 시장을 만든 장본인이 시장질서 확립을 진정성있게 해가야 한다고 판단된다. 자본이 정말 시장을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각종 광고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슈퍼볼 메인스폰서를 위해 400억을 한번에 쏟아 부었던 기업이 바로 현대기아차 아닌가.
공영불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회사가 정가판매하지 않는 대리점은 계약해지하고 이후에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 내일부터 추가할인 과다용품으로 판매할 대리점이 몇이나 되겠는가. 대리점의 현대캐피탈 이용율을 보면 우리가 예상하고 확인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
과하게 의견을 표출하자면 (개인적인 심정은) 더 이상 노동조합이 시장질서 확립을 회사에게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필요하다면 그들이 더 잘 알아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해외시장질서를 위해
현장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판매한 차를 수출차라는 이유로 조합원들에게 징계의 날들을 마구 휘두르고 있지 않는가. 수출을 한 당사자에게는 일언반구하지도 모하는 놈들 아닌가.
자본과 노동은 운동성과 이해가 서로 다른데 상생파트너로서 노사관계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시장만능이 환상이었던 것 처럼 이 또한 도달할 수 없는 유토피아가 아닐까.
최근 현대자동차가 판매노동자들의 오랜 요구엿던 서비스 용품 구폰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기아에도 그대로 적용하려고 할게다.
내용을 보면 우려점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10만원 상당의 두가지 중(썬팅 또는 용품)에 하나를 택일 한다는 문제점이다. 결과적으로 현장에서는 택일이 아니라 두가지다 나갈 가능성 훨씬커다는 것이다.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더 부담이 커질수 있다.
두번째는 현대모비스의 물건을 쓴다는 점이다. 결국 현장에서 거래하는 용품업체에서는 시공비 정도로 (듣기로) 18,000원 정도의 품삯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미 현대기아차의 탁송료가 대당 20만원 상당이 글로비스로 집중되고 있다.(실제 탁송을 하는 노동자들은 얼마가져가지 못한다고 한다) 거기다가 이번에는 대당 10만원씩이 모비스에 집중된다는 이야기다. 재벌자본의 독점과 집중이 이런 형태로 심화된다는 것이다.
그럭저럭 먹고사는 용품업체들의 밥까지 빼앗아가는 결과로 나타난다.
현장에서는 보조번호판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면 세이브가 되지만, 대다수 조합원들이 그러지 않고 있다. 등록대행을 하는 업체들과의 정분과 그들의 밥줄을 걱정하고 있는것이다.
정리되지 않은 주저리주저리 지적하는 것들이 틀릴 수 있지만, 이런 사안들이 현장조합원들에게는 다시 뭔가를 고민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