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7-1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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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최루액 뿌리고 한 시민 집단폭행 영상 ‘경악’“고귀한 연대 짓밟히는데 왜 언론 외면하나” 무한알티
민일성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07.11 16:35 | 최종 수정시간 11.07.11 20:05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2차 희망버스 행사에서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액을 쏘아대고 곤봉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지만 언론과 방송이 철저히 외면, 축소 보도한 가운데 트위터에는 적나라한 현장 장면이 그대로 담긴 영상이 11일 급확산되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새시대 예술연합 영상창작단 ‘시선’이 10일 새벽 2시 30분경 경찰이 푸른색 최루액을 섞은 살수를 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민들의 강경연행을 하는 장면을 담은 7분 19초짜리 영상으로 특히 한 시민을 구석으로 몰아 집단으로 폭행하는 모습은 큰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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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화면캡처 |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새벽 2시 30분경 푸른색 최루액을 섞은 살수를 시작했으며 살수가 중단됐을 때는 최루액을 쏘아댔다. 경찰쪽에 가까이 붙은 참가자들에게도 여지없이 최루액을 쏘아댔으며 최루액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매케함에 고통을 느끼며 기침을 해대는 아수라장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액을 번갈아 쏘아댄 후 시민들에게 돌격, 곤봉을 휘두르며 거세게 밀어붙였다.
경찰은 최루액에 고통스러워하며 잠시 피신해 있는 시민들에게도 들이닥쳐 무차별 연행을 시작했다. 영상에는 보라색 우비를 입은 시민이 경찰에 둘러쌓여 집단으로 폭행당하는 모습이 잡혔는데 현장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 이광석 의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인도 위에 있는 참가자들도 깃발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연행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열 앞에 정렬하고 앉으면서 시민들과 경찰의 대치는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다. 시민들은 찐 감자를 나눠 먹으며 서로를 격려하고 대열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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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화면캡처 |
이때 한 변호사가 자신의 신분증을 경찰에게 높이 쳐들어 보이며 “나는 대한민국이 인증한 권영국 변호사이다. 나의 신분증은 여기 있다”며 큰 소리로 외쳤다. 그는 “내가 연락을 받았다. 여러분들이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 중 일부를 연행을 했다고 들었다. 그리고 연행자 중에 최루액에 맞아서 화상을 입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연행된 사람이 여러분들 속에, 저 뒤에 있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그래서 나는 경찰 여러분께 정식으로 변호인 접견을 요청하는 바이다. 나의 요청에 대해서 책임자는 나와 나를 안내하던지 아니면 길을 비켜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변호사의 요청에 전혀 꿈쩍도 하지 않않고 결국 권 변호사와 시민들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권 변호사와 시민들은 “법률적 절차에 따라 여러분에게 얘기했지 않은가. 책임자 나오라”며 진입을 시도했고 그렇게 30여분간의 사투를 벌인 후에야 변호사들은 연행된 다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상은 시민들 대열 뒤에서 이곳 저곳 흩어져서 쓰레기를 주워 담으며 뒤처리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비춰주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급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 영상창작단이 찍은 동영상은 10일 새벽2시30분, 폴리스라인 바깥에서 평화적으로 시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색소대포와 최루대포를 쐈는지, 골목에서 어떤 야만적 폭행이 있었는지 보여준다”, “폭력 경찰 분하군요”, “7월9일 한진일일보고서 - 희망을 없애려는 대한민국 공권력의 횡포 (뉴스에 나오지 않는 진실)화끈한 영상입니다” 라며 알티를 이어가고 있다.
